캐나다 대학 생활기 #03 세네카컬리지 성적우수자로 Honour List 에 오르다 그리고 A+ 받는 꿀팁

2021. 12. 25. 17:07옆집 캐나다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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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옆집디자이너 옆디에요.

지난 12월 22일에 1학기 최종 성적이 업데이트되었었는데요.

결국 저의 눈물과 땀의 결실이 잘 이루어져서, 7개 과목 중에 A+ 4개, A 3개를 받았어요. 학기 중에 아이가 자주 아파서, 육아랑 병행하느라, 팀 과제할 때 아이 재우고 하다가 아이가 깨서 여간 쉽지 않았던 학생 맘 생활이었기에, 이 성적이 제겐 의미가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자랑도 하고, 자축도 할 겸 글을 남깁니다.

오늘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온 가족이 감기에 걸려서 집콕하고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이 재우고, 슬금슬금 나와서 학교 이메일 함을 열어보았는데, Congratulation! 하는 이메일이 하나와 있더라고요.

 

세네카 우수성적자로 선정됬다는 이메일

 

Fall 2021 President's Honour List. 직역해보면, 2021년 가을학기 학장의 영광의 명단! 에 제가 올라갔다는 이메일 내용이에요. 좋은 상품이라도 주나 싶어서 이메일 내용대로 Student Home으로 당장 들어가 보았습니다.

Student Home에서 Honours and Awards  탭을 클릭해서 본 화면이에요.

 

세네카 Student Home > Honours and Awards

 

오른쪽에 정말 해당 리스트가 있길래 View Award 버튼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저는 식사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잠시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역시나 아래와 같이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료증 같은 PDF 화면이 나오더라고요.

 

PDF 수료증

 

괜한 기대를 한 걸까요? 우선 다운로드하여서 보관해 두었어요.  나중에 이력서에 한 줄 넣어야지 너무 아쉬워서 안 되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네요.

 

그래도 열심히 공부한 학생에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렇게 칭찬을 해주니, 참 고맙네요.

이번 학기에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힘들었던 세 가지 과목을 꼽자면,

1. 심리학 수업

2. 사진 수업

3. 코딩 수업

이렇게 세 가지였어요.

심리학 수업은 내야 하는 에세이 양도 많았지만, 퀴즈랑 시험도 보는데, 그 내용이 한국어로 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을 정도로 심도가 깊은 내용이어서 가장 힘든 수업으로 꼽았어요. 그리고 사진 수업은 교수님이 열정이 굉장히 넘치시는 분이라서 아무리 잘하는 학생도 좋은 점수를 안 주시는 편인데, 사진은 참 제가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과목이라서 잘하고 싶어서 그랬는지, 교수님을 만족시켜드리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코딩은 그야말로 저는 인생에서 처음 배우는 과목인데, 교수님이 말도 빠르시고, 과제 자체가 응용해서 제가 인터넷 뒤져가며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참 외롭고 배우기 힘들었던 수업이에요.

그래도 힘들었던 수업이었던 것만큼 가장 배운 게 뜻깊었던 수업이기도 하네요!

 

제가 A도 받아보고, A+도 받아보면서, 그 둘의 차이를 알게 되어서, 그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 성적 A 받는 조건

우선 A 이상 받으려면, 다음과 같은 기본 조건이 충족되면 된다고 생각해요.

1. 마감일에 맞추어 제출하기

- 가장 기본적인 예절이라고 생각해요. 교수가 공지한 마감일에 맞추어 제출해야 해요. 어떤 과제는 시간을 많이 주어지는데, 너무 미리 내는 것보다, 충분히 디자인 적인 고민을 하고 마감일 2-3일 전에 내는 것이 적당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간혹 제출일 바로 전 수업에 교수가 꿀팁 방출을 할 수도 있거든요. 시험이나 퀴즈를 볼 경우, 제시간에 참석할 수 있도록, 미리 20-30분 전부터 인터넷, 컴퓨터를 잘 세팅해 두면 좋겠지요?

2. 요구사항에 맞추어 과제하기

 - 과제마다 교수가 요구하는 사항들이 있어요. 어떤 교수는 Rubric 즉, 요구사항을 자세히 리스트화 해서 공지하고, 어떤 교수는 수업 중에 설명해줘요. 아무리 열심히 한 과제라도, 요구사항과 맞지 않으면 감점요소가 됩니다. 저도 처음에 어도비 일러스트 배울 때, 자신 있었던 과목이라 별 걱정 없이 제출했는데, 요구사항에 못 맞춘 부분이 있어서 감점이 된 경험이 있어요. 

3. 교수와 소통하기

- 중요한 과제일수록 교수와 자주 소통해야 해요. 특히 디자인을 해야 할 경우, 디자인 아이디어를 먼저 교수와 상의하고 시작하면, 의외로 교수가 좋은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어요. 그리고 교수가 결과물만 받아볼 때보다 디자인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되겠지요? 아이디어를 공유할 때는 굳이 잘 보여줄 필요는 없고, 간단하게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지 설명하고 관련 이미지나 스케치를 첨부하면 좋아요. 그리고 온라인 수업 중에 부끄럽거나, 언어가 부족하더라도, 진행과정을 공유하면, 교수와 학생들이 조언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답니다.

그렇다면, A+ 를 받는 경우는 뭐가 다를까요? 이건 어떤 과제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제가 느껴본 바, 그리고 앞으로 제가 꾸준히 하려는 바이예요.

 

| 성적 A+ 받는 Tip

1. 수업 중에 대답과 질문을 열심히 하기.

- 온라인 수업의 장점은 바로 제가 영어 스피킹이 부족해도 채팅으로 대답과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온라인 수업 중에 인사도 성실히, 교수가 질문할 때 대답도 열심히 한다면 적어도 교수가 점수를 매길 때, 이 학생이 누구지?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정말 궁금한 것이 있다면 구글에 검색하지 말고, 교수에게 물어보세요. 대학원도 아니고, 2년제 컬리지에 기술배우러 왔는데, 모르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이라도 꼭 질문하세요. 하다 못해, 수업중에 놓친 부분이 있을 때는 'Could you repeat the last part?' 꼭 말하셔서,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이 없도록 해요.

2. 교수를 놀라게 해라!

-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것 같아서, 제가 부족한 글솜씨로 설명을 좀 해볼게요. 디자인 학과에서 A를 받는 학생들은 기본사항을 잘 지키고, 열심히 하며, 심미적 재능도 있는 학생들이에요. 저도 다년간 디자인 경험과 미대 졸업생이기 때문에, 아무리 새로운 학과이라도, 캐나다 디자인 학과 수업을 열심히만 수강한다면 A는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A+를 받을 경우는 교수를 감동시킨 경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감동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줄 수 없고, '창의성'이 돋보여야 해요. 실제 업계에서 일을 할 때는 '완성도'가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학생작에서 교수가 기대하는 건 '창의성' 이기 때문이에요.  잘하는 학생은 많습니다. 하지만 창의적인 작품은 많지 않다는 점! 교수가 Wow라고 했을 때 A+ 가 되는 거죠. 물론 이론수업이나 코딩 수업 같은 경우는 정답이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한 만큼 점수가 나오겠죠?

글 솜씨가 부족한데, 제가 생각한 A, A+학생이 되는 조건, 그 의미가 읽으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또 학교 공부하시면서, 또 너무 점수에 연연하지는 마세요. 이미 대학 졸업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C를 맞아건 A+를 맞았 건,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아무도 신경안 쓰잖아요!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건, 그만큼 내가 새로운 학문을 열심히 공부하고 소화했다는 증거와 결과물로만 간직하고, 또 새로운 배움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옆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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