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 생활기 #06 세네카 컬리지 욕 캠퍼스 투어 (오프라인 강의 듣기)

2023. 3. 11. 04:29옆집 캐나다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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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옆디입니다.

저는 2021년도 9월에 세네카 컬리지 인터렉티브 미디어 학부 (Seneca INM course)에 입학하였고, 코비드 정책 때문에 첫 두 학기는 모두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었던 기수예요.

지난 2022년 가을부터는 캐나다 정부의 PGWP 요구조건으로 절반 이상은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들어야 한다라고 바뀌어서 세 번째 학기는  하이브리드로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INM 세 번째 학기는

- 모두 온라인으로 하는 수업 1개 (3D)
- 온라인으로 수업을 라이브로 제공하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5개(웹개발, 영상, 경영과 마케팅, 비디오, UX 디자인)

이렇게 모두 6개의 수업이 있었어요. (교양수업 제외)

저는 몹시 오프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제가 둘째 출산하는 인생 대대의 사건이 세번째 학기와 겹쳤기 때문에, 99%를 온라인으로만 들을 수밖에 없었어요.

하이브리드로 수업하게 되니, 아무리 온라인으로 생중계를 해줘도, 오프라인 학생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하루 날 잡아서 UX 디자인 수업에 오프라인으로 참석했어요.

당시, 친정엄마가 한국에서 와주셔서, 아기 맡기고, 남편이 첫째 데이케어 픽업 해주기로 해서 큰 맘먹고 자유부인으로 세네카 욕 캠퍼스에 다녀온 사진 좀 대 방출하겠습니다!

저는 캠퍼스랑 좀 먼 미시소거(Mississauga)라는 지역에 살고 있기에, 교통카드인 프레스토 카드(Presto Card)로 버스와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서 가야 했어요. 코비드 이후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거라 조금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했어요.

프레스토 카드 가지고 출발

 

환승역인 407 Highway Terminal에 내려서 1호선으로 갈아탔어요. 실내에서 바로 연결돼서 편했어요.

 

버스터미널에서 1호선 지하철로 이동중

 

Highway 407은 개인기업에서 운영하는 유료 고속도로예요. 그래서인지, 뭔가 환승 승강장도 깔끔해 보였어요.

 

1호선 Highway 407 승강장

 

조만간에 내릴 거라서 서서 갔는데, 바닥에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네요. 그런데 저를 포함해서 마스크 쓴 사람이 없었다는 게 사뭇 코비드에 대한 인식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하철 1호선 내부

 

딱 세 정거장 가고, York University 역에서 내렸어요. 책가방을 맨 학생들을 따라 나갔어요. 

 

욕 대학 역 도착

 

밑에 계단 올라가서 왼쪽 입구로 나갔어요.

 

욕대학 역에서 캠퍼스로 나가는 중
밖에서 본 York University Station

밖에서 본 욕대학 역의 입구 및 출구 모습입니다. 곡선의 미를 살린 역사의 모습이 굉장히 신경 써서 지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대학교를 브랜딩 하려는 노력이겠지요?

지하철 입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꿈의 캠퍼스는 세네카 컬리지가 아니고 욕대학(York University) 였어요. 가을 낙엽으로 너무 예쁘게 덥혀있어서, 잠시나마 착각하고 내 학교인 양 걸었네요.

욕 대학 캠퍼스

 

역사에서 나와서 좌측으로 한 두 블록 더 건너가서 꺾어야 세네카 욕 캠퍼스 건물을 찾을 수가 있었어요.

 

Seneca College York Campus (70 The Pond Rd.) 

 

차 운전해서 오지 않은 걸 잘한 게, 직원들 주차장소 빼고는 길 주차를 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도 자리가 없어서 몇 번 뺑뺑 돌았겠더라고요.

 

수업이 1시였는데, 11시에 출발하느라고 점심을 크림치즈베이글 샌드위치로 싸갔는데,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시 욕 대학 캠퍼스에 있는 공원으로 가서 먹었어요. (세네카 건물 안에는 팀홀튼, 스타벅스가 있어서 사 먹는 것도 가능했는데, 학생들도 많고, 혼자 먹기 좀 어색해서요.)

혼밥 메뉴: 크림치즈 베이글 샌드위치

 

혼자 셀카도 찍고, 풍경도 찍고,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도 올리고 하다가 다시 세네카 건물로 갔어요. 건물 들어갈 때, Seneca Onecard App 열고, 학생증 바코드 스캔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요. (문 앞에서 여자 경비 요원이 도와줬어요.)

 

1층에는 위에 사진처럼 테이블과 의자, 프랜차이즈 식당 (Tim Hortons, Pizza Pizza 등)이 있어서 학생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떠들고 있어요. 그리고 2층에 디자인학과 관련 교실이나 스튜디오, 사무실 등등이 있었어요.

 

2층

 

UX 디자인 수업이 있을 S 2113 교실이에요. 철문이 너무 무거워서 수업 안 하는 줄 알았어요. 낑낑 대고 열어보니, 교수님이 계셨어요.

교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잠시 교실 밖을 둘러봤어요. 위에서 내려다보니 도서관과 컴퓨터 사용 할 수 있는 존이 있더라고요. 만국기가 걸려 있길래 태극기 찾는 나는 애국자.

 

교실밖 창문, 도서과과 컴퓨터 실

 

도서관 내려가는 계단에 태극기 발견 했네요. 애국자의 가슴이 뭉클. 한국인 유학생들 힘내라!

 

 

UX  디자인 수업은 직접 가서 피드백받아야 도움이 많이 된다라는 후기가 있어서, 저도 굳이 이 날 오프라인 수업에 참여해 보았는데요. 확실히 수업에 참여 집중도도 올라가고, 선생님과 친구들을 직접 보고 얘기해서 좋았던 거 같긴 해요. 이 날 피드백을 더 받을 수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유난히 이 수업 초반 점수가 안 좋았는데 교수님한테 눈도장 찍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웠어요. 온라인으로는 어필할 수 없었던, 나의 열심과 노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요.

수업이 끝나고, 온라인으로 만났던 학우들을 만나서 얘기해 보니, 너무 귀엽고 반가웠어요.

여기 버스 오는 거 맞겠지?

집에 가는 길은 구글이 다르게 안내해 줘서, 버스 한 번 타고 다시 버스로 환승했는데, 연착되기도 하고 너무 허허벌판에서 환승해서 좀 무서웠네요. 2시간 걸려서 집에 갔어요. 러시아워였나 봐요.

 

다행히 첫 오프라인 수업 잘 다녀왔고, 그 후에 세 번째 학기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과정에는 고통이 많이 따랐지만...)

저는 현재 새로 태어난 둘째 육아에 집중하고자, 1년 동안 휴학 중에 있습니다.

제 세네카 합격 후기글을 보고, 감사 메일 주시는 분들, 문의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정말 정말 죄송하지만, 답변을 못 드린 분도 많은 것 같아요. 애기엄마이니까 그러려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혹시나 저를 캠퍼스에서 알아보신다면, 꼭 아는 척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옆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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